SK-SK이노, 빌게이츠 '테라파워'에 3000억 규모 지분 투자
SK-SK이노, 빌게이츠 '테라파워'에 3000억 규모 지분 투자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8.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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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5000만달러 규모 투자 유치 동참
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SK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한 실행을 본격화한다.

최태원 회장 제안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추진해 온 ‘그린에너지 포트폴리오 구축’과 ‘넷제로’ 조기 달성 전략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6일 SK와 SK이노베이션 등에 따르면 양사는 미국 SMR 설계 기업 테라파워의 7억5000만달러(약 9795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빌 게이츠와 함께 공동 선도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최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받아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앞으로 국내와 동남아 등에서 테라파워의 원자로 상용화 사업에 참여, 무탄소 전력 수급을 통한 탄소 중립 실현에 나선다.

지난 2008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자로의 한 유형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SFR 기술은 고속 중성자를 이용한 핵분열을 통해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 냉각재로 전달하고 이 과정에서 증기를 발생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한단계 진일보한 4세대 원전 기술로 평가받는다, 핵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동시에 높은 안전성을 확보ㅎ라 수 있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SK에 따르면 테라파워의 이번 투자 유치는 지금까지 차세대 원전 업계에서 이뤄진 단일 기업 투자액으로는 최대급이다. 테라파워가 진행 중인 SMR 관련 혁신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의 테라파워 투자는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넷제로’ 조기 달성을 결의한 뒤 1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관련 투자 방안을 검토한 끝에 이뤄졌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테라파워의 혁신적 차세대 소형원전 기술과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역량에 SK의 다양한 에너지, 바이오 포트폴리오를 연계시키면 강력한 시너지가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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