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하면서 시중은행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날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전날보다 0.03%포인트씩 올렸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상품의 금리를 연 2.79~3.99%로 전달(2.76~3.96%)보다 0.03%포인트 올린다. 우리은행도 연 2.76~3.86%로 역시 0.03%포인트 상향한다.
은행연합회가 전날 발표한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90%로 10월보다 0.03%포인트 오르자, 이와 연동한 주요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따라 오른 것이다. 지난 9월 10개월 만에 반등했던 코픽스는 10월에 소폭 하락했다가 11월에 다시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오른 것은 그만큼 은행 조달비용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코픽스 연계 주택금리를 매일 산출하는 신한·하나은행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융채 5년물을 토대로 계산하는 신한은행의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2.45~3.70%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연 2.686~3.986%다. 한 달 전보다 0.07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날부터 국민, 우리, 농협은행은 신잔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04%포인트씩 내렸다. 국민은행은 2.77~3.97%, 우리은행은 2.82~3.92%, 농협은행은 2.75~3.76%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1월 신잔액기준 코픽스가 10월보다 0.04%포인트 내린 영향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보다 조달금리 변동이 더 천천히 반영된다.
다만,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신잔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각각 2.45~3.70%, 2.436~3.736%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