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은행서 돈 빌리기 더 어렵다...은행권, 1억넘는 신용대출 전면 중단
연말 은행서 돈 빌리기 더 어렵다...은행권, 1억넘는 신용대출 전면 중단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12.14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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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연말까지 1억 이상 모든 신용대출 중단
신한,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 3억→2억…일반 신용대출도 다음주 중 제한
연말을 앞두고 은행들이 더욱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있다. (사진=연합뉴스)
연말을 앞두고 은행들이 더욱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연말을 앞두고 은행들이 고강도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단순히 대출 문턱을 높이는 수준이 아니라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은 아예 안 해주는 곳까지 생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생활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로 투자) 등이 겹치며 신용대출 급증세가 꺾이지 않자 ‘가계 대출 총량을 관리하라’는 금융 당국의 압박이 거세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원칙적으로 막는다. 새로 신청하거나 증액을 요청한 신용대출(집단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포함)이 기존 신용대출 건과 더해 1억원을 초과하면 대출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얘기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일제히 2억원으로 낮춘다. 기존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는 각 특정 직군별 상품에 따라 2억5000만∼3억원이었다.

최대한도가 3억원에서 2억원으로 1억원이나 줄어드는 셈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다음 주 중 전문직 외 일반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제한 방침도 내놓을 예정으로, 현재 내부적으로 구체적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조만간 전문직 대출한도를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11일 우리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까지 중단했다.

한편 잇따른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11월 사상 최대 폭으로 불어난 가계대출은 이제 어느 정도 증가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일 현재 133조5689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235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469조929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4946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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