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문턱 낮춘다... 대출한도 높이고 심사는 완화할 것
은행 문턱 낮춘다... 대출한도 높이고 심사는 완화할 것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4.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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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올해 2분기 중 가계일반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문턱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은행)
은행들이 올해 2분기 중 가계일반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은행들이 올해 2분기 중 가계일반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들은 2분기 중 중소기업과 가계 일반대출을 다룰 때 대출태도를 이전보다 완화하겠다고 답했다. 대출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심사조건을 완화하거나 대출한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 기업 및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돕기 위해 정부가 저금리 금융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금융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설문 결과를 수치화한 중소기업 대출의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2분기 2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17) 이후 6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이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는 은행이,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더 많다는 의미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 일반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13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계 주택대출은 -7로, 지난해 4분기(-23)와 올 1분기(-10)에 이어 심사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출수요는 가계 주택대출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에도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도 전 부문에서의 대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 대출 수요지수는 중소기업(40), 가계 일반대출(23), 대기업(10) 순이었다. 가계 주택대출 수요지수는 3으로 집계됐다.

한편,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사,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권에선 2분기 중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부동산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여신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커진 영향이다.

이번 조사에는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및 상호금융조합 150개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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