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무제한 돈풀기’ 오늘 첫 시작...RP 매입 5조2500억원 모두 방출
한은, ‘무제한 돈풀기’ 오늘 첫 시작...RP 매입 5조2500억원 모두 방출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4.02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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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한국은행이 2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첫 ‘무제한 돈 풀기’ 행보에 나선다.

한은은 이날 오전 시중에 유동성을 확대 공급하려 은행,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입찰을 실시해 5조2500억원이 응찰했다며 이 금액 모두 공급한다고 밝혔다. 만기 기한은 91일이다.

RP란 금융기관이 일정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경과 기간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붙여 되사는 채권이다. 한은이 공개시장운영으로 RP를 매입하면 시장에 유동성(통화)이 풀리는 효과가 난다.

당초 한은은 이날 RP 매입에 3조원 가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는 많은 금액을 금융권에 공급하게 됐다.

금리는 기준금리(연 0.75%)보다 0.03%P(포인트) 높은 연 0.78%로 결정했다. 이는 통화안정증권 수익률, 한은의 직전 RP 매입 평균금리, 증권사의 RP 조달금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수치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일정 금리수준 아래서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없이 공급하는 주단위 정례 RP 매입 제도를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때도 하지 않던 전례 없는 조치로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펼치는 양적완화(QE)와 사실상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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