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헬리오시티의 보류지 5가구가 78억600만원에 낙찰됐다.
30일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최근 조합은 보류지 5가구 일괄매각을 위한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보류지는 사업시행자인 재건축·재개발조합이 분양 대상자의 누락·착오와 소송 등에 대비하기 위해 가구 중 일부를 분양하지 않고 유보하는 물량을 뜻한다. 조합 의무 사항으로, 전체 가구 수의 최대 1%까지 보류지로 남겨놓을 수 있다.
이번 헬리오시티 보류지 공급물건은 39㎡C형(9억6000만원), 84㎡F형(15억500만원), 84㎡L형(14억9500만원), 110㎡ 22층(18억6700만원), 110㎡ 34층(18억7700만원)으로, 최저 입찰금액 합계는 77억400만원에 달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데 필요한 입찰 보증금만 7억7040만원에 달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자금 여력이 충분한 자산가나 법인만 입찰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서울 곳곳 보류지 입찰이 응찰자 부재로 낙찰이 불발됐으나, 헬리오시티의 보류지 5가구는 입찰 최저가보다 1억200만원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조합 관계자는 "입찰 결과 78억600만원에 물건들이 낙찰됐다"며 "계약은 문제없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낙찰 결과가 강남권의 호재와 희소성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권에서의 풍부한 개발 호재,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향후 강남권 후분양 단지의 분양가 책정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