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車부품업계 3.5조원 '긴급수혈'...미래차 전환 '가속페달'
위기의 車부품업계 3.5조원 '긴급수혈'...미래차 전환 '가속페달'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2.18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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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업무보고에서 부품업계 지원방안, 미래차 산업전환 계획 등을 담은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정부가 위기에 빠진 자동차 부품업계에 3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긴급수혈하기로 했다. 동시에 친환경차의 생산 비중을 늘리면서 미래차 산업전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지자체·완성차 업체의 공동출연금을 활용해 1조원 상당의 신규 자금 프로그램을 기업들의 장기 운영·투자에 지원한다. 그간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최근 1조원 보증 지원 등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만기 연장 등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군산 공장 폐쇄 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GM 협력업체들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1조2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기관 대출·보증 만기를 1년 추가 연장한다. 군산 등 산업위기 지역의 부품 기업도 630억원 규모로 같은 혜택을 받는다.

여기에다가 정책금융기관이 1조원의 보증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자동차 부품기업에 우선적으로 10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지원 외에 부품업계의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과 노후차 교체 등 내수확대도 꾀한다.

올 연말까지 새 승용차를 살 때 30% 감면해주는 개소세를 내년 상반기까지 6개월 연장하고, 10년 이상된 노후 경유차를 등록 말소하고 신규 승용차로 구매할 경우 내년 한해 동안 개소세를 70% 감면해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친환경차 국내생산 비중을 현재 1.5%에서 10% 이상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친환경차 국내 보급목표도 상향했다. 오는 2022년 전기차 누적대수를 당초 35만대에서 43만대로, 수소차를 1만5000대에서 6만5000대로 목표치를 올렸다. 해외 수출의 경우에는 전기차를 현재 3만6000대에서 2022년 25만대로 7배 늘리고, 수소차는 현재 300대에서 같은 기간 5000대로 17배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전기차·수소차 보조금 예산을 대폭 확대해 지원 규모를 전기차 4만2000대, 수소차 4000대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친환경차 구매비율도 현 70%에서 2020년 100%로 상향한다.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뛰어난 수소버스는 2022년까지 누적 2000대를 보급할 예정이며, 수소택시는 당장 내년부터 10대를 서울에서 시범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국민들의 친환경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수소차 충전소를 현재 15곳에 불과한 내년 80여곳으로 늘린다. 2022년에는 전국 310곳까지 늘려 현재의 20배 이상 확충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 업체들은 글로벌 메이커도 인정한 우수한 공급망을 갖고 있는 만큼 여전히 희망은 있다"며 "매출 1조의 글로벌 부품기업을 2022년에 20개로 늘리고 친환경차 생산 10% 달성을 위한 부품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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