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겨울’에 가까워져... 미중분쟁 및 소득주도 영향“
“한국경제, ‘겨울’에 가까워져... 미중분쟁 및 소득주도 영향“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12.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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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정상황 견고해 망하진 않을 것...활력정책 전환, 회복력 높일 것
한국경제 경제나 투자 사이클로 봤을 때 8월부터 10월 사이, 인구구조로 보면 더 나빠 9월부터 10월 사이로 겨울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가 경제나 투자 사이클로 봤을 때 8월부터 10월 사이, 인구구조로 보면 더 나빠 9월부터 10월 사이로 겨울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이 같이 분석한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한국경제(증시)가 경제나 투자 사이클로 봤을 때 8월부터 10월 사이, 인구구조로 보면 더 나빠 9월부터 10월 사이로 겨울에 가까워지고 있다.”

18일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가 이날 열린 ‘팩터, 스타일, 그리고 투자시계‘ 간담회에서 “한국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돼 하강 경제 사이클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미국과 중국 시장을 합성한 증시 그래프를 예상하고, 상승 탄력은 미국 증시에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에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으로 경제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밝힌 것은 한국경제 탄력이 복원되는 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소득주도 성장과 미중무역분쟁으로 우리경제가 급속히 악화된 측면을 꼬짚은 셈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확대경제장관회의 후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재정·금융·제도개선 등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경제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6조원 규모의 기업투자 프로젝트를 조기에 착공하겠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또 상반기에 착공해야 할 대표 프로젝트로 현대차의 105층 신사옥 건립 계획과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등을 제시했다. 모든 공공시설을 민간 투자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도 추진한다. 대규모 공공투자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사업 착수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IMF(국제통화기금) 경제 위기 당시엔 우리나라가 단기부채 수준이 높아 기초체력이 없었으나 현재는 정부 재정정책이 좋아 쉽게 망할 수 없는 구조라, 그 안에서 좋은 방법을 찾아나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한국이 IMF 이후 경제를 다시 복원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재 상황을 '자각한‘ 데에 있었다”며 “기업 스스로도 과도한 부채를 정리하고, 경쟁력 없는 사업을 매각했으며, 투자자들과 소통하기 시작했고, 개인들도 학연지연에서 벗어나 자기 스스로 발전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는 7~8월 정도에 머무르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 이유로 “미국 시장을 이끈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란 단어가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이미 미국 경제가 호황을 넘어선 것”이라며 “때문에 아직은 미국 경제가 괜찮겠다는 심리와 좀 있으면 추운 겨울이 올 것이라는 예상이 겹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금리를 쉽사리 올리지 못하는 것 자체가 글로벌 경기 및 미국경제 방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 경제는 깊은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은 없다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미국 경제가 정점을 지나긴 했으나 미국 시장은 산업 경쟁력이 뛰어나 복원력이 높아 2008~2008년 경제위기 이후에 깊은 침체로 들어설 확률은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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