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필리핀 세부 신항만 건설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억7천3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은성수 수은 행장과 카를로스 도밍게스(Carlos Dominguez) 필리핀 재무부 장관은 전날 청와대에서 개최된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세부 신항만 건설사업은 EDCF가 지원하는 최초의 항만 건설 사업으로, 지난해 필리핀 정부가 우리 정부에 EDCF 차관을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수은 측은 “필리핀이 지리적 특성상 물류운송의 대부분을 해상에 의존하고 있다”며 “세부항의 열악한 인프라로는 물동량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항만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체결된 차관공여계약에 따라 1억7천300만달러의 EDCF 기금이 필리핀에 제공되면 항만 인프라가 확충돼 해상운송 여건이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산업과 경제부문에서도 성장효과가 나타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은 행장은 이날 서명식이 끝난 후 “필리핀의 최우선 국책사업 지원을 통해 양국 간 경협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추진될 인프라 사업에 있어서도 국내 기업의 진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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