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없는 소상공인 결제시스템, 실효성엔 의문
수수료 없는 소상공인 결제시스템, 실효성엔 의문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21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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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사용 많은 국내 소비자들 앱투앱 방식 전환하기 어려워"
▲ 중소벤처기업부가 올 하반기 도입한다고 밝힌 소상공인페이에 대해 실효성 의문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소상공인의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수수료 없는 소상공인 전용 결제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앱투앱 방식' 탓에 활용도가 낮을 것으로 예측돼 실효성 의문이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결제수수료가 0%대인 '앱투앱 방식'의 소상공인 전용 결제시스템이 출시될 예정이다. 앱투앱 방식은 중국의 알리페이나 위채페이와 같은 모바일 결제방식으로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돈이 바로 지급된다.

하지만 카드 사용도가 높은 국내 사용자의 특성상 앱투앱 방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의 경우 신용카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기존 결제방식보다 편의성 및 혜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페이'(가칭)가 카드사, 밴사 등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결제수수료가 저렴하다고 소개했다. 연 매출과 상관없이 수수료가 0%대로 낮아져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카드업계에서는 이 같은 앱투앱 방식에 대해 신용카드만큼 마일리지나 할인, 신용공여 등 혜택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고객들이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경우 신용카드 사용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 보유율은 80.2%, 체크카드 보유율은 66.0%로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최근 들어 모바일 지급 결제 거래액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중국과 달리 신용카드사의 앱 카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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