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정부의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에 식품 및 주류업계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11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에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음료수 페트병을 무색으로 바꾸는 것을 비롯해 대형마트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 커피전문점의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 부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반발이 거세지는 항목은 음료수 페트병을 무색으로 바꾸는 것이다. 앞서 ‘대형마트 비닐봉투 전면금지’는 이미 시행 중이고,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 역시 도입 논란이 계속 있어왔다.
하지만 유색 페트병 전환과 관련해 주류 및 식음료 업계에서는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 수렴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아이덴티티가 녹아있는 패키지를 바꾸는 것과 비용 측면 모두 부담”이라며 “직사광선이나 자외선 등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는 기능도 있어 투명색으로 바꾸는 것 자체가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처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식음료 업체들은 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하며, 페트병 재활용성을 높이거나 1회용컵 회수 및 다회용컵 사용 권장 등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데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10일 발표와 함께 제조·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을 원천적으로 줄여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현재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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