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쉬어가는데 증권사는 웃는 이유
증시 쉬어가는데 증권사는 웃는 이유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5.11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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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 의존 벗어나 IB 등에서 수익 다변화"
▲ 올해 증권사 1분기 실적이 브로커리지 외 수익 다변화로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사진=피갓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올해 증권사 1분기 실적이 주요 증권사를 위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증시 호조에 이어 올해에도 거래량이 좋은 편이기 때문이긴 하지만, 사실 올 초엔 증시가 꺾였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실제로는 증권사 주요 수익원이 브로커리지나 위탁매매 의존에서 벗어나 IB(투자은행) 등으로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 주요 증권사 1분기 순익 44% 급증

11일 증권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증권사 1분기(1월~3월) 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약 44%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이익 증가 실제치 및 전망치 순위별로 보면,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1분기 순이익은 200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2% 증가했다.

삼성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81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5% 증가할 전망이다. 이어 NH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28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4.7%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80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3.3%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1,71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7.6% 늘 것으로 보인다.

■ 증시 1~3월에 꺾여...주요 증권사 수익 다변화 

이에 대해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아서 그렇다"며 "이밖에 IB(투자은행), 상품 수익 등 과거보다 비즈니스 모델이 다변화되면서 수익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1월 증시는 괜찮았는데 2월부터 증시가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 우려 등으로 계속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엔 증시 활황을 꼭 짚어 말하기는 어렵고 결국 증권사들이 위탁매매 수수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IB, 자산관리 서비스 등 수입원이 다양해지면서 증시가 하락한 1분기에도 실적이 괜찮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IB 딜의 경우 올해 미래에셋대우는 NH투자증권과 합작으로 런던 캐논브리지하우스를 38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들이 소싱해오는 IB 딜 규모는 한 해로 따져 최근 조 단위를 넘어서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증권사 프랍트레이딩은 주로 주식운용만으로 이뤄졌지만 최근 채권과 대체투자운용까지 확장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시작한 채권운용의 AUM이 올해 5,000억원까지 늘었다. 프랍트레이딩이란 금융사가 수익 창출을 위해 고객의 돈이 아닌 자신의 돈으로 주식이나 파생상품등의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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