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재개... 합의 성공해도 한국 산업 타격
미-중 무역협상 재개... 합의 성공해도 한국 산업 타격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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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반도체 수입 돌리면 국내 반도체 불똥 튈 수도
▲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해소를 위한 협상에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미국과 중국의이 무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에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합의에 성공한다고 해도 한국 산업의 타격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중국 부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팀과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이 언급한 중국 부총리는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를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4일 무역 갈등을 해소를 위해 베이징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모두에게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중 양국은 첨예한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현재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 108개에 대한 맞불 관세를 발표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 IT 산업을 겨냥해 1천억 달러의 추가 관세 가능성을 경고하자 중국도 보복 관세로 대응할 것을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통해 상호 합의에 도달해도 한국은 반도체와 같은 일부 산업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 무역협회 추산에 따르면 중국이 미중 합의의 대가로 한국산 반도체 대신 미국산 반도체를 대체 수입할 경우 한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은 약 4조2천억원 줄어들어 피해가 예상된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한국과 대만 반도체 수입을 줄이고 미국 반도체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한국이 수출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약 70%를 구매하는 최대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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