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산업 본격화... 삼성‧현대모비스와 3파전
LG전자, 전장산업 본격화... 삼성‧현대모비스와 3파전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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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전장업체 ZKW 인수로 전장 사업에 본격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등의 업체들과 경쟁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LG전자가 초대형 인수합병(M&A)으로 본격적인 전장사업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현대모비스와 경쟁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는 세계 최대 규모 오스트리아 대형 자동차 조명업체 ZKW를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한다. LG그룹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M&A)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독일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하면서 전장사업에 뛰어든데 이어 LG역시 본격적으로 전장사업을 키우고 타 계열사와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ZKW는 슬로바키아·중국·멕시코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유럽·북미 완성체 업체들과 신뢰도를 쌓아왔다. 특히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자동차 부품사업(VC) 본부를 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3조4891억원으로 2015년보다 90.4% 신장했지만 2년 연속 영업손실이 계속됐다. 2016년 632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11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LG전자 측은 “거래 선인 완성차 업체의 판매 감소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ZKW 인수 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VC 부문은 차세대 유망업종으로 주목받는다. 이 중 자동차용 조명 시장은 지난해 245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290억 달러(약 33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현대모비스는 지난 26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전장사업부문과 경쟁을 벌이게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두 회사에 비해 강점은 현대·기아차와 기술 협업을 벌여왔고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영업을 해온 경험이 있다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면서 한발 늦게 뛰어든 삼성전자는 2016년 글로벌 전장 1위 업체 하만을 인수하면서 전세를 역전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통신 분야와 하만의 오디오·커넥티드 분야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현재 삼성은 이탈리아 전장업체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차량 부품사업부인 마그네티 마렐리는 글로벌 30위권의 자동차 부품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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