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밀가루 가격이 오른데 이어 과자 값이 오르면서 연쇄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해태제과식품은 오예스와 맛동산 등 5개 제품의 중량당 가격을 평균 12.7%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CJ제일제당과 동아원, 대한제분, 삼양사 등 국내 제분업체들은 이르면 이달 중 밀가루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밀가루 타격이 제과까지 번지면서 빵과 라면 등 연쇄 가격상승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밀가루 가격 상승은 지난해 8월 미국과 호주에 닥친 가뭄으로 국제 밀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미국산과 호주산 밀가루는 국내 수입되는 식용밀의 약 9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밀가루 가격은 2.9% 상승했다.
이번 해태제과의 가격 상승에 따라 오예스는 중량당 가격을 평균 17%(12.5~27.3%) 인상한다. 특히 오예스 딸기의 경우 중량당 가격이 12.5% 올라가고 전체 중량은 324g에서 360g으로 증가한다. 결국 소비자 가격은 4800원에서 6000원으로 오른다.
맛동산의 중량당 가격은 평균 12.9%(7.5~25.9%) 인상된다. 오사쯔의 중량당 가격은 8.3% 오르고 전체 중량도 증가한다. 미니자유시간의 경우 중량당 가격은 9.5% 증가하고 중량은 690g에서 630g으로 감소한다. 최종적으로 소비자가격은 유지된다. 웨하스는 권장소비자가격이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인상된다.
해태제과는 가격 등이 변동되는 제품들을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원가압박을 감당하기 어려운 제품으로 가격인상 대상을 한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