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이 된 가운데 구글 역시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보도에 따르면 수집하는 정보의 양, 사이트와 앱에서 보내는 시간, 정보 추적의 범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페이스북보다 더 커다란 위협은 구글이라는 것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그룹이 올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이같은 개인정보 논란 때문에 웃을 수만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WSJ는 "구글이 더 이상 성장 비밀을 지킬 수 없게 됐다. 광고 매출의 큰 폭 성장이 논쟁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이 최근 집중 견제를 받은 `이용자 맞춤형 광고`를 위한 개인정보 수집이 구글 비즈니스에도 직접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WSJ는 앞서 계정이 없는 사람들의 웹 활동까지 추적해 그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그림자 프로필(Shadow Profile)' 때문에 구글이 페이스북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졌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구글은 2016년 서비스 약관을 변경해 엄청난 양의 추적 광고 데이터를 구글 계정의 개인 식별 정보와 통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령, 성별과 같은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모든 인터넷 검색 기록뿐 아니라 설치한 앱을 통해 쇼핑한 자료까지 분석할 수 있다. '교차 기기 추적' 기법을 통해 구글은 이용자가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정보를 추적한다.
4천 명에 달하는 미국의 데이터 중개상들은 구글이 수집한 정보를 보험사, 기업 등 관심 대상자에게 판매한다. 구글의 데이터 수집은 전 세계 20억 개 이상의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WSJ는 "구글은 인종, 종교, 성적 취향, 건강과 같은 민감한 정보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맞춤형 광고를 하기 위해 당신의 임신, 이혼, 다이어트 등 모든 정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