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5개월째 하락...무역 전쟁·원화 강세 우려 영향
소비자심리 5개월째 하락...무역 전쟁·원화 강세 우려 영향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8.04.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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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1로, 전달보다 1.0p 낮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자료=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1로, 전달보다 1.0p 낮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장기평균치(2003년1월~2017년12월)인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5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올랐다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라며 “5개월 연속 하락하긴 했지만 하락 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수 하락 요인으로는 미 중 간 무역 분쟁 가능성과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을 꼽았다. 고용 지표가 올해 2~3월 연속으로 부진했던 점도 소비자 심리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4개가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86), 향후경기전망CSI(96), 가계수입전망CSI(102), 소비지출전망CSI(107)가 각각 1p씩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CSI(95)와 생활형편전망CSI(102)는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취업기회전망CSI(94)는 전월과 같았고, 금리수준전망CSI(128)는 1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1)는 전월 대비 6p 떨어져, 8·2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은행권 대출기준이 강화된데다 주택 공급과잉 우려와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둔화, 전세가 하락세 등이 지속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2.6%)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공업제품(49.9%, 복수선택 가능)과 공공요금(45.7%), 농·축·수산물(35.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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