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해빙 무드에도 코스피 멈칫...반등 에너지 축적 추세
남북해빙 무드에도 코스피 멈칫...반등 에너지 축적 추세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4.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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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자 일단 관망세...원화 강세에 경기민감주 외국인 자금 유입될 것"
▲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 향후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좋을 시, 코스피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남북 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증시에 봄바람이 불 수 있을지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 불안한 북한 정세, 북핵 리스크는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 겪어보는 '남북 정상회담'이란 이슈에 투자자들이 의사결정에 부담을 느끼면서 아직은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앞으로 증시는 화해무드를 등에 업고 날 수 있을까.

■ "'북핵' 이슈 매듭이 관건...원화도 추가 강세 보일듯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7일 남북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북한의 체제 안정 및 비핵화 의지가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표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대화가 지속할 동안 북한은 추가 핵실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하고,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정했다.

이에 국내 증시는 훈풍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아직 코스피는 시원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늘 오후 2시20분 기준 금리 인상 우려까지 겹치며 0.16% 떨어진 247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지속적으로 좋은 뉴스가 쏟아진다면 개선된 남북관계가 많은 부분 증시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분위기는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거 같다"며 "이후부터는 원화가 추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이 수급에 따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디스카운트 해소되면 자금 유입규모 커질듯

남북 정상회담, 향후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좋을 시, 제시된 로드맵 중 특히 비핵화 이야기가 잘 매듭지어지면 코스피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남북경협주 같은 코스닥 테마주도 급등하겠지만 전분적인 수급, 디스카운트 해소 측면에선 코스피 자금 유입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IT, 금융, 산업재와 같은 경기민감주에 수혜가 커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 효과가 없다고 봐도 최근 실적이 좋고 유가 수혜를 볼 뿐만 아니라 남북 경협주에 다수 속해있는 경기민감주의 모멘텀에 상승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남북정상회담을 투자자들이 경험해보지 않은 이슈라 의사결정에서 주저하는 모양새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동북아에서 북한 이슈가 배제된 적이 없기 때문에 회담 결과에 따라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증시는 신흥시장의 3분의 2 수준, 선진시장의 2분의 1 수준의 할인될 상태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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