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지난해 상위 4사인 삼성생명,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어섰다.
18일 금융감독원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대형 4사 손보의 시장 점유율은 2013년 72.9%였지만, 지난해 80.2%로 7.3%포인트나 높아졌다.
회사별로 삼성화재가 28.6%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줄었지만, 현대해상(19.8%)과 DB손보(19.3%), KB손보(12.5%)는 각각 0.6%포인트, 1.1%포인트, 0.1%포인트 상승해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
아울러,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16조8165억원을 기록해 전년(16조3778억원) 보다 2.7% 늘었다.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2014년 39.1% 증가하며 시장이 급팽창하다가 2015년 8.8%, 2016년 11.3% 등 다소 주춤해졌다. 지난해에는 아예 증가율이 2%대에 불과하는 등 증가세가 더욱 둔화했다.
자동차 손해율은 80.9%로 2.1%포인트 개선됐고, 사업비율은 18.9%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사업비 하락은 설계사 수수료가 없고 관리비용이 적게 드는 인터넷 자동차보험 판매가 늘어간 것이 원인이다. 실제로 자동차보험의 인터넷가입 비중은 전년(16.7%)보다 2.9%포인트 높아진 14.5%였다.
금감원 측은 “올해는 차량 정비요금 인상과 임금상승, 보험료 인하 등으로 손해율이 올라갈 수 있으나 첨단안전장치 장착 차량 증가로 사고가 감소하고, 저비용 구조의 인터넷 가입 확대로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