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쇼핑은 백화점에서'... 문닫는 청담동 패션의 거리
'명품 쇼핑은 백화점에서'... 문닫는 청담동 패션의 거리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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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명품 및 유명 브랜드의 로드숍 매장이 줄줄이 강남에서 철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명품 및 유명브랜드 구매시 소비자들은 로드숍보다 백화점 명품관을 더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이에 대로변에 들어선 명품브랜드 매장들은 줄줄이 철수하면서 청담, 가로수, 압구정 등 서울의 대표적인 브랜드 거리인 강남 일대에 임대로 내놓은 가게들이 늘고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만 해도 가로수길 대로변 저층(1~2층)에서 영업 중이던 매장 129개 중 패션매장은 70개가 넘을 정도로 패션 매장이 주였지만 최근에는 패션 매장이 크게 줄고 공실인 매장도 약 1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사 가로수길에서는 올 1월 '홀리스터'가 문을 닫았다. 가로수길을 포함하는 신사역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13년 말 7.5%에서 작년 말 10.6%로 뛰었다. 같은 기간 압구정 상권 공실률은 역시 6.8%에서 17.2%로 급등했다.

대표적인 명품 거리인 청담사거리 일대도 마찬가지다. 앞서 SK네트웍스가 운영했던 캘빈클라인과 DKNY의 청담동 매장은 해당 브랜드들이 현대백화점 계열로 인수되면서 매장을 철수했다. 메트로시티와 에스까다 역시 청담동에서 철수했다.

루이비통과 샤넬의 청담 매장은 몇 년 째 공사를 진행중이며, 한국에 진출했던 아베크롬비와 랄프로렌의 청담동 매장도 임대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철수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온라인과 백화점 명품관에 고객을 뺏긴데다 소비자들이 체험형 매장을 선호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실제 백화점 해외명품 부문 매출은 계속 신장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신세계 백화점과 신세계 몰에서 명품 의류·잡화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각각 35.4%, 19.6%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올 1분기 해외명품 부문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늘었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역시 명품브랜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출에 대비하면 명품 카테고리 신장이 미미한 수준”이라며 “VIP 서비스 등으로 명품 구매시 백화점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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