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패션사업, 신세계‧현백 잡을까... "평창롱패딩 이을 브랜드 키운다"
롯데 패션사업, 신세계‧현백 잡을까... "평창롱패딩 이을 브랜드 키운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04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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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글로벌패션 6월 NCF에 양도... 유통채널 이용한 성장 기회
▲ 롯데쇼핑이 오는 6월 글로벌 패션 사업부를 NCF에 양도하면서 본격적인 패션 사업에 나선다. (사진=나이스크랍)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평창 롱패딩’ 대란을 일으켰던 롯데가 패션 부문 강화에 나서면서 신세계‧현대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달 글로벌패션(GF) 사업부문을 오는 6월 NCF에 양도하고 브랜드 사업권도 NCF에 맡길 예정이다. 계열사에 흩어져있던 롯데의 패션부문을 모두 NCF로 모두 모아 패션브랜드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로 나선 것이다.

신세계가 전개하는 패션브랜드 신세계인터네셔널과 현대백화점의 한섬과 격돌하면서 유통업체 3사간 패션 경쟁이 막이 오를 전망이다 .

앞서 2010년 롯데는 여성복 나이스크랍과 티렌 등을 전개하는 NCF를 인수했다. 2005년 출범한 GF 사업부문은 현재 '겐조', '훌라', '타스타스' 등 수입브랜드와 롯데백화점의 남성복 자체브랜드(PB) '헤르본' 등 15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NCF가 단기적으로 큰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NCF의 브랜드 중 인지도가 높은 메가브랜드가 없고 대기업인 롯데가 사업에 관여하지 않고 자체 운영하기 때문에 역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동시에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등 메가브랜드를 육성시켰다.

현대백화점 역시 한섬을 인수한 후 SK네트웍스의 패션 부문까지 끌어안으며 브랜드의 라인업을 강화했고 시스템과 시스템옴므 등 국내 브랜드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NCF의 매출은 지난해 889억원으로, 한섬(1조2000억원대), 신세계인터내셔날(1조1000억원대)과 비교하면 미미하다. 하너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NCF의 나이스크랍의 경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여성복 영캐주얼브랜드 부문에서 매장 단위당 평균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며 “평창롱패딩, 평창스니커즈가 흥행처럼, 패션 부문에 롯데의 컬러를 가진 대표 브랜드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NCF의 사업모델은 신세계그룹의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유사한데 향후 그룹 내 유통채널을 활용한 성장기회가 기대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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