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미래식량 팔고 무인매장 구축? '아마존' 추격하는 혁신
이마트, 미래식량 팔고 무인매장 구축? '아마존' 추격하는 혁신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02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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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서 최첨단 30층 규모 물류센터로 온라인사업 강화
▲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혁신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유통업계 최초 무인카트 공개와 미래식량인 식용곤충 식품을 출시하는 등 이마트가 혁신을 이어가면서 아마존을 상대로 추격을 펼치고 있다.

꾸준히 무인화 매장을 추진하고 있는 이마트는 최근 하남에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 건설을 예고하기도 했다.

■ 무인화 매장추진... '아마존' 추격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PK마켓 고양·하남, SSG푸드마켓 청담·마린시티, 스타슈퍼 도곡 등 5개 점포에서 식용 곤충을 함유한 시리얼 ‘퓨처리얼’ 3종의 판매에 돌입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식용 곤충 식품을 정식 출시한 것은 이마트가 처음이다. 지금껏 매출의 대부분을 온라인에 의존해왔던 식용 곤충업체들이 PK마켓, SSG푸드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에 정식 입점하면서 관련제품의 판로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이마트의 혁신행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콘셉트 카트와 셀프 무인 계산대 테스트 사진이 연달아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 28일 정 부회장은 "스마트 카트 대당 단가가 생각보다 당장 도입은 어렵지만, 시범 운영 후 한 달 안으로 하남 트레이더스 내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무인화 기술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히며 '자신의 기준'을 강조했다. 이는 첨단 쇼핑을 선두하는 아마존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016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유통 관련 첨단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인 'S랩(S-LAB)'을 내부로 흡수하고 첨단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는 무관하게 무인 결제 시스템은 글로벌 유통시장의 변화 흐름을 주시하며 이미 수년전부터 검토를 해오고 있었다"며 "인프라 개선을 통해 고객편의를 높이고 효율적인 점포운영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 온라인 사업 강화 본격화... 하남 최첨단 온라인센터 구축 

아울러 온라인사업 강화를 통해 본격적인 아마존 추격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정 부회장은 하남에서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 건설을 예고하며 “물류센터라고 하기보다는 온라인 사업의 심장부이자 분사하게 될 SSG닷컴의 핵심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30층 아파트 높이의 온라인센터는 이마트가 최근 972억원에 낙찰 받은 하남 스타필드 인근 하남미사지구 2만1422㎡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온라인 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세계 그룹은 지난 1월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에서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회사를 새로 설립하고 그룹 내 핵심 유통 채널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남 온라인센터 계획은 현재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30일 예정돼 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지매매계약을 체결이 미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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