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료 인하 출혈경쟁? 실은 점유율 유지 전략
차 보험료 인하 출혈경쟁? 실은 점유율 유지 전략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4.09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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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여력 있는 곳, 더 인하할 것"
▲ 업계에서는 차 보험료를 인하하는 것도 결국은 그럴 만한 여력이 되는 대형손보사나 할 수 있는 전략인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라는 견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줄줄이 인하하면서 출혈경쟁이란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중소형 손보사 입장은 씁쓸하다. 차 보험료 인하는 소비자에게는 매우 좋은 일이지만 실은 그럴 만한 여력이 되는 대형손보사나 가능한 점유율 유지 전략이기 때문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11일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0.8%씩 인하한다. 지난해 8월 보험료를 1.6% 내린 지 7개월 만이다. DB손해보험도 전방충돌 경고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평균 약 2%의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MG손해보험도 이달(4월)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4.5% 내리고 있으며, 메리츠화재는 내달부터 블랙박스 설치시 제공하는 특약할인율을 4%에서 7%로 확대한다.

아울러 K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달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3년 연속 무사고 할인 특약’ 할인율을 13.8%에서 10.6%로 3.2% 포인트 낮췄다.

업계에서는 이를 비용 증가로 인한 손실 측면보다 점유율 유지 전략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 현재 점유율 상태를 유지하려는 공격적인 전략의 일환"이라며 “작년에는 자사에서 내릴 만한 여력이 안돼 보험료 인하를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은 회사의 매출 유지를 위한 그들만의 리그”라며 “여력이 되는 곳은 앞으로 더 내려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령, 업계는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보험료를 추가로 내림로써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3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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