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경쟁 속 보험업계, 보험료 인하 '각자도생'
무한 경쟁 속 보험업계, 보험료 인하 '각자도생'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4.0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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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업계가 과잉 경쟁 체제에 들어서면서 보험료 인하 경쟁에 불이 붙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보험업계가 보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결국은 각사 사정에 맞게 보험료를 인하해야 하는 상황이다.

4일 삼성화재는 오는 11일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0.8% 내리기로해 보험료 인하에 불을 붙였다.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내린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여만이다. 앞서 MG손해보험은 지난 1일 책임개시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4.5% 인하했다.

특약 할인율도 확대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내달 1일부터 자동차보험의 블랙박스 특약 할인율을 현재 개인용 일부차종 4%에서 7%로 넓힌다. 업무용은 5%의 할인을 적용하며, 영업용도 1% 깎아준다.

DB손보도 지난 3월 자녀할인 특약 할인율을 5%포인트씩 올렸고 전방충돌 경고장치나 자동비상 제동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 평균 약 2%(자차 외 담보 3% 할인)의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특약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정부에서 보험료 인하를 부추기거나 독려한 영향이 크다. 금융위 올해초부터 현재 ±35%인 실손보험 보험료 조정폭을 ±25%로 축소하는 내용의 보험업 감독규정을 개정했다. 

다만 모든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와 같은 제살 깎기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아니다. 현대해상, KB손보 등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만큼 보험료 인하 조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결국은 각사 상황에 맞게 적절한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현 단계에서 실손보험료 인하 여부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도 "인하 여력이 있다면 인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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