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탔다가 다시 '뚝'...4월 주택사업경기 60선 급락
봄바람 탔다가 다시 '뚝'...4월 주택사업경기 60선 급락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4.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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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전국 HBSI 전망치가 지난 달보다 28.8포인트 하락한 62.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주택산업연구원)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지난 달 회복세를 보였던 전국 주택사업 경기가 한 달 만에 침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강화와 한미 기준금리 역전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62.7을 기록해 전월보다 28.8포인트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HBSI가 9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공급자 입장에서 조사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며, 100 아래면 부정적으로 보는 건설사가 많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달 전국 HBSI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이며, 최근 5년간 4월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신(新) DTI(총부채상환비율) 시행,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도입 등 대출규제 강화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 및 안전진단 강화 등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입주물량 증가,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인해 주택사업경기가 위축됐다.

주산연은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강화 등 전반적인 주택사업 여건이 악화하면서 전국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따.

지역별로는 서울이 87.8로, 지난 달 기준선(100)에서 한 달 만에 다시 80선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80~90선을 기록했던 부산, 인천, 대구, 광주는 이번 달 30포인트가량 하락해 50선에 머물렀다.

지방은 강원, 충청, 전북, 제주 지역이 40선을 기록했다. 강원은 40.9로 전국에서 이번 달 주택사업경기가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전망됐다.

그 외 지역도 40~60선을 기록하며 하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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