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아파트 입주율이 석 달째 70%대에 머무른 가운데 입주 양극화 현상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기간이 만료된 단지의 입주율은 작년 12월 77.0% 대비 2.8%포인트 하락한 74.2%를 기록했다. 이로써 석 달째 입주율이 70%선이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 단지의 분양호수 중 입주 및 잔금을 납부한 호수의 비중으로, 입주자 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하고 계산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81.2%, 지방은 72.7%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제주권(63.1%)과 강원권(79.9%)이 전월대비 각각 11.1%포인트, 5.1%포인트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그에 반해 대전·충청권(72.5%)은 전월보다 2.7%포인트 올라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을 받았으나 미입주하게 된 사유로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37.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31.1%), 잔금대출 미확보(12.2%), 분양권 매도 지연(5.4%) 등의 순이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기존주택 매각이 어려워지면서 입주가 지연되고 있다"며 "입주가 잘 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과 입주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의 '양극화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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