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한달 새 3조 늘어...규제 앞두고 "미리 대출" 영향
은행 가계대출 한달 새 3조 늘어...규제 앞두고 "미리 대출" 영향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8.04.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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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넉 달 만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넉 달 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534조7천366억원이었다. 전월 대비 3조688억원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 11월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올해 1월과 2월 시중은행의 전월 대비 증가액은 각각 9천565억원, 1조5천493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전월보다 2조2천258억원 증가하면서 382조5천288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주요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월보다 2조2천108억원 늘어난 206조431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월보다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매달 3~4조원씩 늘었지만,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의 여파로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세가 둔화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소득대비대출비율(LTI) 등 대출규제 도입이 예고되면서, 추가 대출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일부 차주들이 미리 대출을 받는 등 쏠림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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