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인쇄골목, '창작인쇄산업' 거점으로 거듭난다
세운상가 인쇄골목, '창작인쇄산업' 거점으로 거듭난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3.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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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세운상가 일대 인쇄골목이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로 혁신을 시도한다. (사진=서울시)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시가 세운상가 일대 낙후된 인쇄골목을 ‘창작 인쇄산업’ 거점으로 조성한다.

27일 서울시는 세운상가의 도시재생사업인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7개로 이뤄진 세운상가군과 그 주변을 1·2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재생사업으로, 지난해 9월 세운상가 북쪽을 정비해 제조업 창업기지로 만드는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2단계 사업은 창작 인쇄산업 활성화와 서울 남북 보행 네트워크(종묘-세운상가군-퇴계로-남산)의 완성을 양대 축으로 삼아 추진된다.

현재 세운상가가 자리한 중구에는 서울 인쇄업체 67.5%가 밀집돼 있으나, 낙후된 환경한 경쟁력 악화로 인쇄사업이 쇠퇴된 상태다.

우선 세운상가와 인쇄골목의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쇄 스마트 앵커’를 지을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2층의 신축 건물에 인쇄 관련 기술연구·교육 기관과 전시·판매시설, 공동장비실, 청년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주거와 창업 공간을 결합한 청년사회주택 400호도 입주한다.

세운상가군 건물에는 인쇄 관련 스타트업 입주공간인 '창작큐브'를 설치한다. 토박이 인쇄 장인들의 기술과 청년들의 아이디어, 특수인쇄·후가공 등 최신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

진양상가에는 독립출판 작가와 인쇄업체가 만나 책을 만들고, 독자들은 독립서적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인현상가 지하에는 인쇄기술학교, 공방, 인쇄박물관 등을 들어선다.

서울시는 인쇄골목 재생을 위해 지난해 6월 세운상가 일대 30만㎡를 인쇄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했다. 이어 인쇄골목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산업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운상가군 7개 건물 전체를 보행길로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작년 9월 세운~청계·대림상가가 공중 보행교와 보행데크로 연결된 데 이어, 오는 2020년이면 대림상가를 넘어 삼풍상가~진양상가까지 총 1km에 걸친 세운상가군 7개 건축물 전체가 보행길로 연결된다.

이는 종묘에서 시작해 세운상가를 거쳐 남산까지 이어지는 서울 남북 보행축이 완성되는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2011년 철거 대신 재생이라는 큰 방향을 정한 이후 세운상가 입주상인, 임대인, 지역주민들과 함께 제조와 인쇄산업에 대한 혁신과 재생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2020년까지 세운상가를 제작, 생산, 판매, 주거, 상업, 문화가 하나로 연결된 ‘메이커 시티’로 완성하는 도시재생 10년 혁명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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