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플랫폼 사업에 집중할 것”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플랫폼 사업에 집중할 것”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3.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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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기자간담회 포부...‘복잡한 상품, 단순화한’ 큐브 플랫폼 강조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우리는 M&A(인수합병)과 같은 IB 보다는 복잡해진 금융투자업 포트폴리오를 위한 플랫폼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nh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우리는 (수많은 사업군 가운데) 플랫폼에 집중하겠다.”

올해 NH투자증권 대표로 취임한 정영채 사장이 23일 오전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우리의 고객이 누구인지 명확히 하고, 고객의 디지털 니즈에 집중하겠다”며 취임 일성과 포부를 밝혔다.

■ IB 전문가, 정영채 사장 "'포트폴리오' 플랫폼에 집중"

정 사장은 “아마존이 전자상거래로 돈을 버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익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나오고, 네이버는 광고 수익이 가장 크다”며 “우리는 M&A(인수합병)과 같은 IB 보다는 복잡해진 금융투자업 포트폴리오를 위한 플랫폼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골드만삭스와 NH투자증권의 앞으로가 유사한 면과 차별화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대적 트렌드가 결국 IB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오래 경험한 제가 대표가 됐다"며 골드만삭스도 미국에서는 상업은행으로 여겨지는 것처럼 장기적으로는 투자를 줄이고, 인수 합병으로 변화하게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저희는 이보다는 플랫폼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은 고객은 다양하게 바뀌었고 본인 원하는 것도 복잡하다”라며 “우리는 포트폴리오가 어느 다른 회사보다 균형 있게 나눠져 있어 플랫폼 사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복잡한 포트폴리오 속에서도 플랫폼은 단순화, 명쾌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NH투자증권은 ISA(종합자산관리계좌) 모델 포트폴리오 큐브에 더욱더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 경쟁 구도 거세진 증권사, 각사 경쟁력에 '집중'

실제로 금융투자업 역시 경쟁 구도가 거세지면서 최근 증권사들은 각사의 뛰어난 역량이 있는 사업에 집중하는 추세가 엿보인다.

개인 투자자 온라인 서비스에 집중한 키움증권, 자산운용과 해외투자에 집중하는 미래에셋대우, 대체투자에 집중하는 KTB투자증권 등이다.

그는 “NH투자증권은 다만 큐브에 집중하면서도 IB, 자산운용, 위탁매매, 온라인 등의 다양한 분야가 균등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균형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기자본이 4조 8000억원에 머무르는 것이 한계이지만 계열사인 농협은행, NH손해보험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정 사장은 2005년부터 14년째 NH투자증권의 IB사업부를 이끌어 왔다. 정 사장은 전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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