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대 증권사 평균연봉 8100만원...고연봉에 가려진 ‘그늘’
상위 5대 증권사 평균연봉 8100만원...고연봉에 가려진 ‘그늘’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3.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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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높아 증시 활황에 따라 연봉 변화 커...계약직 비중 높아”
▲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 직원들의 연봉 수준이 최고 1인당 1억을 웃도는 등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 직원들의 연봉 수준이 최고 1인당 1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러울 수도 있겠지만 다른 금융사에 비해 시장 상황에 따라 연봉의 변화가 크고, 계약직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의 지난해 말 각 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5곳의 지난해 연봉은 754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이 9261만원을 벌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본사 영업직원의 경우 1억원을 웃돌았다.

다음으로 NH투자증권의 1인 평균급여액은 8100만원으로 나타나 2번째로 높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7774만원, 미래에셋대우 7400만원, 키움증권 52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 직원은 성과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비쳐진다”며 “최근처럼 증권업 상황이 좋으면 연봉이 높지만 증시가 상황이 안좋은 기간엔 다른 금융업으로 더 낮은 연봉이 책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봉보다 성과급이 3~4배 많은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증권사는 계약직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연봉을 높게 책정해주는 편이다. 황세운 연구위원은 “증권사는 다른 금융사보다 계약빅 비율이 높아 고용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으로 연봉을 더 높게 요구하게 된다”며 “영업(트레이딩) 하시는 분들도 계약직이 많아 증권사는 전반적으로 계약직 비중이 높다”고 덧붙였다.

가령 연봉이 가장 높은 메리츠종금의 경우 전체 직원 141만명 가운데 계약직(기간제근로자)의 수는 89만명으로 그 비율은 63%나 된다. 물론 남성 본사 영업직원의 경우 연봉이 1억원을 웃돌아 일부 임원보다 높은 연봉을 받기도 했다.

반면 이같은 고액연봉이 모든 증권사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는 “증권사 간의 편차가 많아 일반 은행 수준으로 성과급이 낮은 곳도, 연봉이 매우 낮은 편의 중소형 증권사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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