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효성 등 25개사 ESG 등급 하향조정
한샘, 효성 등 25개사 ESG 등급 하향조정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3.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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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내 성폭력 논란' 한샘 등 25개사 ESG 등급이 올해 하향조정 됐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SK이노베이션과 한샘, 효성 등 25개사가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15일 기업 ESG 평가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은 최근 지배구조등급위원회를 열어 작년 1∼7월 평가했던 상장사 733개사의 ESG등급을 재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회책임 경영과 관련해 사내 성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가구업체 한샘이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려갔다. 하나투어도 임원의 여직원 성희롱 사건과 개인정보 45만건 유출로 B등급에서 C등급이 됐다.

기업지배구조원은 한샘에 대해 "성폭력 사건에 대응이 미흡했고 근로자 인권 보호가 전반적으로 취약하다. 회사 내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준 회장이 비자금 조성 및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효성 역시 지배구조 등급이 C에서 최하등급인 D로 내려갔고 ESG 통합 등급도 B에서 C가 됐다. 오리온홀딩스(B→C)와 한국항공우주(B+→B) 역시 경영진의 횡령 혐의로 기소되면서 등급이 하락했다.

환경 평가와 관련해서는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와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100% 자회사 3개사가 수질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초과 등 총 5건의 환경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B+에서 B등급이 됐다. 태광산업과 대한유화도 환경 관련법 위반으로 최하등급인 D등급으로 한 계단 떨어졌다.

이밖에 주요 기업 가운데 ▲포스코(POSCO) 외주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와 노조가입 방해 의혹 ▲대림산업 하도급법 위반 혐의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투자의 자본시장법 및 금융투자업 규정 위반 ▲동부증권 자본시장법 위반 등도 등급 하향조정 기업 명단에 들어갔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번 등급 조정으로 B 이하 등급을 받은 기업은 ESG 관행이 취약한 수준이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지배구조원은 사회적 책임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매년 상장사들의 환경경영과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 등 3개 부문을 평가해 각 부문별 및 통합 ESG등급을 부여한다. ESG등급은 최고 S부터 최하 D까지 모두 7개 등급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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