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고급화로 식당·카페 대신한다... 원두커피·고급도시락 '공세'
편의점 고급화로 식당·카페 대신한다... 원두커피·고급도시락 '공세'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3.14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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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편의점 업체들이 원두커피와 고급도시락 등 제품 고급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이마트24)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편의점이 고급화하고 있다. 건강도시락과 높은 품질의 원두커피 등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골목 카페와 식당 역할까지 하고 있다.

■ 편의점 프리미엄 원두커피 인기... GS·CU 지난해 6000만잔 이상 판매

14일 GS25는 자체브랜드(PB) 원두커피 '카페25'가 2015년 12월 첫 출시 후 지난 달 말까지 27개월만에 1억20만잔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2월에는 하루 평균 23만잔 판매를 기록했다.

GS25는 2015년 알뜰한 가격에 고품질 원두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바리스타 협회와 파트너사인 동서식품과 손잡고 스페셜티급 블렌딩 원두를 개발했다. 세계적인 커피머신 업체로 이름 높은 유라사와 손잡고 1대에 1300여만원에 달하는 머신도 들였다.

GS25는 올해 카페25 판매점을 1만300점까지 늘려 보다 많은 고객들이 카페25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편의점 원두커피는 인기를 끌었다. 편의점 GS25의 카페25의 경우 2017년 판매된 즉석 원두커피 판매량이 전년 2.85배인 6400만잔이었다. 같은 기간 CU(씨유)는 전년 대비 1.3배인 약 6000만잔의 원두커피를 판매했고, 세븐일레븐은 전년비 1.7배 증가한 4500만잔을 팔았다.

■ 편의점 도시락, 고급화·다양화로 돌파구... "성장세 이어질 전망"

커피뿐만 아니라 편의점 도시락도 건강을 생각한 저염·저지방 등의 영양 도시락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존의 저가에서 탈피해 고급식재료로 종류를 넓히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2013년 700억원대에 머물던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최근 프리미엄 도시락과 샐러드, 샌드위치를 중심으로 한 클린푸드를 선보였다. 단백질과 신선한 채소, 퀴노아같은 슈퍼곡물 등의 건강한 식재료로 영양균형을 맞췄다. 밀박스 4종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1일 권장량의 16~22% 수준이며 열량은 135~495㎉ 정도다.

CU는 도시락 밥맛을 결정짓는 쌀부터 '신동진 쌀'을 써서 품질강화에 나섰고, 세븐일레븐은 ‘밥 소믈리에’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들은 도시락, 삼각김밥 등 쌀 기반 상품 개발과 품질 유지 업무를 맡는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HMR(가정간편식) 등장으로 편의점 도시락 판매가 주춤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면서 저가보다는 고급화와 다양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국내 도시락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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