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나인원한남 분양보증 거부...최고 분양가 '발목'
HUG, 나인원한남 분양보증 거부...최고 분양가 '발목'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1.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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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나인원 한남’은 상위 0.1%를 겨냥한 한 최고급 아파트 단지로, 지하 3층, 지상 9층, 9개동으로 총 335채 규모다. (사진=대신F&I)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역대 최고 분양가로 이목이 집중됐던 용산 한남동 '나인원한남'의 분양 보증이 거부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날 시행사인 대신F&I 측에 나인원 한남의 분양승인 거절을 통보했다.

HUG 측은 고분양가가 강남권 등 다른 사업장으로 확산할 경우를 우려해 분양보증을 승인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신F&I는 작년 12월 초 3.3㎡당 평균 분양가를 6360만원 수준으로 책정해 분양보증 신청을 했다.

대신F&I 측은 HUG의 '고분양가 사업장 기준'인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에 맞춰 인근 '한남더힐'의 평균 시세인 6350만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HUG 측은 인근 한남더힐, 한남힐스테이트 아파트와 주상복합인 리첸시아, 한남동하이페리온1차, 용산한남아이파크까지 총 5곳을 비교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이 HUG가 분양보증 발급을 승인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지난 2016년 7월 강남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디 에이치 아너힐즈' 이후 처음이다.

당시 현대건설은 ‘디 에이치 아너힐즈’의 3.3㎡당 분양가를 강남구의 평균 분양가격보다 13% 높은 수준인 4310만원에 책정했으나 승인받지 못해 이후 분양가를 조정해 재신청했다.

업계에서는 국토부가 ‘HUG의 역대 최고 분양가'를 승인하기 부담스러워 심사 기준을 충족하는데도 분양보증을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HUG는 대신F&I가 합리적 범위 내에서 나인원 한남의 분양가를 책정해 재신청할 경우 보증발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나인원 한남’은 상위 0.1%를 겨냥한 한 최고급 아파트 단지다. 지하 3층, 지상 9층, 9개동으로 총 335채 규모이며 듀플렉스, 펜트하우스, 슈퍼펜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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