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오프라인 유통위기?... 백화점 문닫고 편의점도 '시들'
일본도 오프라인 유통위기?... 백화점 문닫고 편의점도 '시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1.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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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백화점 점포가 10년 사이 20%가까이 줄어들고 편의점 신규점포 출점도 포화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오프라인 유통 위기가 일본에도 덮쳤다. 백화점 매출 감소는 물론 점포 20%가 문을 닫는 가운데, 일본의 대표 유통 채널인 편의점도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23일 NHK 방송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2017년 일본 전국의 편의점 매출은 대형 8개 체인의 기존점포를 기준으로 2016년보다 0.3% 줄어들면서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편의점 매출이 줄고 신규 개점은 포화상태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전국에 있는 편의점 점포 수는 5만5천 곳을 넘어 거의 포화상태로, 더욱 늘려갈 여지는 한정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NHK는 소개했다.

인구감소로 인한 소비 위축에다 온라인 업체와 드러그스토어 등 소매업태 간 경쟁까지 맞물리면서 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일본 편의점의 기존점포 매출은 9조4738억 엔(약 91조 원)으로, 월간 단위 매출이 12월까지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후반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고객 감소 현상도 이어졌다. 전월 대비 고객 수는 12월까지 22개월 연속 감소해 최근 10년 기준으로 하면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백화점 역시 위기를 맞이했다. 닛케이신문은 지난 14일 일본의 백화점들이 10년 사이 20%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2018년 6월 말까지 일본 전지역의 백화점 매장 면적은 555만㎡가 될 것으로 예측돼 2008년 말 680만m2에 비해 약 20%나 줄어드는 셈이다.

일본 경제가 살아나면서 소비가 늘었지만 인터넷 쇼핑몰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백화점이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일본 백화점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츠코시 치바점(치바시), 사카이 키타하나 한큐(사카이시) 등 6개 점포가 폐점했다. 올해 6월까지 세이부 후나바시점(치바현 후나바시시), 이세탄 마쓰점(마쓰도시), 마루 에이(나고야시) 등 6곳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반면 지낞해??이어 올해도 개점 계획은 없다.

매장과 더불어 매출도 크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일본 백화점의 전국 매출은 1991년 약 10조엔을 기록했었으나 지난 2016년에는 6조엔을 밑돌며 큰 감소세를 보였다.

유통업계에서는 미국의 오프라인 소매점 폐점과 더불어 일본의 백화점 폐점이 잇따르자 한국에서도 이같은 점포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늘고 소매점 사이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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