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해외소비자들의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일본과 유럽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은 기술력, 중국산은 가격 등 국가별 확고한 이미지를 가진 반면 한국산은 뚜렷한 경쟁 우위의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 7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중국, 베트남 소비자 총 12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제품의 해외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리아 프리미엄은 여전히 일본·유럽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은 기술력, 유럽산은 글로벌, 중국산은 가격 등 국가별로 확고한 우위를 갖춘 이미지를 보유했다. 반면 한국은 뚜렷한 이미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은 디자인·가격 등에서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기술력, 고급성 등은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또 최근 한국산의 품질 및 이미지 향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중국·베트남 등 모든 시장에서 한국산은 여전히 일본·유럽산과의 경쟁에서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베트남 시장에서는 중국산에 비해 월등한 우위를 보였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산과 대체로 인식이 유사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구매의향과 별개로 한국산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도 38%에 이르렀다. 중국 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이미지에서 중국 제품에 비해 뒤쳐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전자 등 일부 분야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한국산에 대한 뚜렷한 이미지가 없는 상황에서 상당 부분 이미지가 중첩되는 중국산이 빠르게 한국산을 추격해 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제품만의 고유한 프리미엄을 구축하기 위해 명료한 국가이미지 구축과 브랜드 개발을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하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