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소형가전 뜨는데...웃는 일본 vs 시무룩 한국
프리미엄 소형가전 뜨는데...웃는 일본 vs 시무룩 한국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1.18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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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평균 10% 가까이 성장...일본, 혁신 통한 틈새공략 성공
▲ 프리미엄 소형가전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업체보다 외국 브랜드 제품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롯데홈쇼핑, 야만)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소형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프리미엄을 앞세운 외국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프리미엄 제품은 대형 가전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소형가전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어, 우리 업체들의 제품 개발이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프리미엄 소형가전 인기 '쭉쭉'... 외국 프리미엄 브랜드 인기

1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소형가전·가구의 보유율은 61.8%로 2년 전 46.2% 비해 늘었다. 업계는 국내 소형가전시장 규모가 연 평균 1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소형 생활가전에서 해외 브랜드 잠식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생활가전 매출에서 글로벌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프리미엄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이 놓친 소형가전의 틈새를 혁신 기술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외국 업체들의 프리미엄 제품이 채우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소형가전의 경우 싼 가격을 앞세운 중저가 모델이 대부분이다.

■ 일본, 프리미엄 소형가전 혁신 계속... 국내, 기술 혁신보다 싼 가격

특히 일본의 경우 틈새를 활용한 소형가전의 혁신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업체들도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일본의 고가 소형가전 브랜드인 '발뮤다'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현재까지 4만5000개 이상 판매됐다. 주문금액만 120억 원에 달한다. 30만원대의 '발뮤다 더 토스터'와 40만원대의 ‘발뮤다 그린팬 선풍기’ 등이 인기 상품이다.

일본 판매율 1위 미용기기 제조업체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있는 야만은 최근 두피 에이징 드라이어 ‘야만 스칼프’를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25만원대 헤어드라이어로 원적외선, 음이온 기능, 연여 진동 등이 프리미엄 기능을 갖췄다.

반면 유닉스 등 국내 소형 가전사들의 헤어드라이어는 대부분 기능도 단순하고 가격도 10만원 미만대다. 신일산업, 한일전기와 같은 기존 국내 전통 소형 가전사들도 마찬가지다. 기술 혁신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기존 제품군 중심으로 저가 전략에 치중하고 있다.

코트라 이세경 일본 도쿄무역관은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품질 좋고 새로운 기능을 갖춘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며 “일본 현지 업체들의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등 IoT 기술을 융합한 밥솥, 오븐 등의 가전 출시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는 반면 국내 대기업은 대형 프리미엄 가전에 집중하고 있고, 중소 가전 업체들의 경우 연구개발(R&D)에 투자가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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