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에 '글로벌' 겨냥한 전기차 배터리 업계... 올해 '장밋빛'
중국 견제에 '글로벌' 겨냥한 전기차 배터리 업계... 올해 '장밋빛'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1.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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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전기차 업체들이 올해 시장 성장을 대비해 설비 투자와 및 기술 개발에 나섰다. (사진=LG화학)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계가 준비에 나섰다. 중국 시장의 견제를 딛고 올해 성장을 대비해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18일 배터리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2016년 25GWh였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2020년 110GWh로, 2025년 350∼1천GWh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10년 사이 최대 40배까지도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한국 배터리 업체와 거래하는 전기차를 제외하면서 견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은 유럽과 미국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생산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삼성SDI의 배터리 출하량은 2183.4㎿h로 4계단 올라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성장률은 87.5%였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앞으로 전기차 시장 등 전방산업의 높은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2018년이 성장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중요한 한 해"라고 진단했다.

이에 삼성SDI는 올 상반기에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정식 가동한다.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SDI는 기존보다 용량을 50% 올린 원통형 배터리를 내놓고 충남 천안 공장과 말레이시아 공장이 풀가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2위를 기록한 LG화학 역시 배터리 시장의 확장을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부터 폴란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기준으로 연간 28만대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LG화학은 올해 해외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 ESS 사업자들을 상대로 수주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유업체인 SK이노베이션도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제2 공장동과 4∼6호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하반기에는 7호 생산설비까지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4.7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해외 수요 대응을 위해 헝가리에도 배터리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헝가리 공장은 43만㎡ 부지에 연간 7.5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다음 달 착공해 2020년 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투자 규모는 8402억원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배기가스 배출 규제, 연비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모델 출시를 앞당기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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