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넘긴 임단협 매듭 지었다... 기아차도 마무리 수순
현대차 해넘긴 임단협 매듭 지었다... 기아차도 마무리 수순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1.16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현대차 노조가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가결하면서 2017년 임단협 교섭이 마무리 됐다.(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사상 처음 해를 넘긴 현대자동차의 2017년 임금과 단체 협약(임단협) 교섭이 마무리 됐다. 지난해 4월 첫 만남 이후 9개월만이다.

16일 현대차는 지난 15일부터 현대차 노조 전체 조합원 4만9667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날 새벽 집계에서 투표율 92.78%(4만6082명), 찬성률 61.06%(2만8137명)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38.44%(1만7714명)에 그쳤다.

노조는 기존 1차 잠정합의를 봤던 기본급 5만8000원 임금 인상, 성과금 300%와 일시금 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매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 해고자 1명 복직 등의 추가안에 합의했다.

이밖에 합의 내용으로는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 고용 ▲사내하도급 및 직영 촉탁계약직 50% 감축 ▲중소기업 상생 방안 마련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노사공동 협의체 구성 등이다.

앞서 2017년 임단협이 해를 넘기면서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모두 24차례의 파업을 벌였다. 차량 7만6900여 대에 1조6200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 집행부는 교섭 타결에 대해 "그동안 조합원을 괴롭혀왔던 신임금체제와 주간연속 2교대 개악안을 폐기했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방안도 찾았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립이 계속 이어질 경우 막대한 생산 차질이 발생해 결국 회사 전체가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데 노사가 동의했다”며 “늦게나마 임단협을 타결했으니 이제는 부진한 해외시장 판매 등 대외적인 경영 위기에 대응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기아차도 이날 27차 임금 교섭에서 현대차와 비슷한 임금 수준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격려금 300% + 28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40만원 등이다. 기아차 노조는 오는 18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