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알뜰폰' 요금제 마련 대책 총력..."보편요금제에 '줄도산' 우려"
위기의 '알뜰폰' 요금제 마련 대책 총력..."보편요금제에 '줄도산' 우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1.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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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뜰폰 업체들이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타격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고 요금제를 개편하는 등 대응에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위기에 빠진 알뜰폰 업계가 대응에 나섰다.

우체국이 지원에 나선 가운데 대기업 알뜰폰 업체들은 3만원대 무제한 요금제를 없애고, 다양한 요금제 마련에 나섰다.

1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가입자는 16만4388명이지만, 반대의 경우가 17만2517명으로 더 많았다. 알뜰폰 번호이동 순감소는 8129명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이 같은 알뜰폰 위기에 우체국은 알뜰폰 판매 우체국 수를 1500여개에서 올 상반기 1800여개까지 늘리면서 지원에 나섰다. 올해 안으로 ‘온라인 판매망 입점 확대’ ‘우체국 내 직영 판매창구 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기업 알뜰폰 사업자들도 3만원대 요금제를 폐지하고, 다양한 요금제 마련에 나섰다. 그동안의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심산이다. 유플러스(U+)알뜰모바일은 3만2890원에 판매하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행사를 전날부로 종료했다.

알뜰폰 최대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도 월 3만3000원에 데이터·음성·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10GB 33 요금제’ 이벤트를 지난달 말 종료했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는 해당 이벤트를 진행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에스원 안심모바일 역시 주요 유심 요금제 프로모션 가격을 지난해보다 7~26%가량 인상했다. 머천드코리아는 고가요금제 상품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머천드코리아 관계자는 “젊은 가입자 유치를 위해 LTE 데이터중심요금제 상품구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즈비전과 유니컴즈는 LTE 중저가 요금제를 비롯해 2G·3G 요금제 등을 특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특히 아이즈비전은 우체국 LTE전용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니컴즈는 저가요금제 전용 폴더형 3G 일반폰(피처폰)을 하반기 출시해 LTE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는 “보편요금제(월 2만원에 데이터 1GB, 음성 200분 제공)까지 도입되면 알뜰폰 업계의 줄도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대규모 업체를 제외하고는 더 좋은 조건의 데이터 요금을 제공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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