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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 좋은 일인데...샌드위치 기업은행 '속앓이'

직원 사이 내부분열 우려...전문가 "직무 난이도 따라 개편해야" 이혜지 기자lhyeji@whitepaper.co.krl승인2018.01.08 15: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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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은행이 최근 중규직의 정규직화와 관련해 정부와 직원 사이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기업은행이 최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안과 관련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회사는 정부의 은행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의 정책에 발맞춰 준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타 은행들이 모두 정규직화 중이다. 그런데 형평성 문제로 인해 갈등이 터져 나오고 있다.

8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은 노사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준정규직 직원 3300여명을 올해 상반기(1∼6월)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내용을 담은 ‘준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무기계약직은 약 3300명으로 창구텔러, 사무 지원, 전화 상담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이 정규직화 대상이다.

그런데 문제는 기존 정규직 직원들의 반응이다. 직원들은 회사가 이에 대해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고 여긴다. 하지만 기업은행 측에서 크게 잘못한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사전협의 자체가 효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기존 비정규직 직원들을 배려해서 특별히 안한 다고 해 문제될 게 없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정규직의 정규직화의 가장 큰 문제는 내부 분열이다. 일부 정규직 직원들은 이를 '역차별'로 여기고 있다. 장기적으로 승진이나 임금에 있어서 불이익을 우려한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한 전문가는 "임금 문제가 아마 내부에서 가장 크게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할 때 일의 난이도나 어려움에 따라 객관적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직무분석을 통해 급여, 보직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가면 논의가 합의점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업은행 측은 "아직 완벽히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무기계약직 3100명과 기간·파견근로자 2900여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지 기자  hyeji@white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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