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이익환수제 와도 끄떡 없다... 내년에는 더 귀해지는 강남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와도 끄떡 없다... 내년에는 더 귀해지는 강남권 재건축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7.12.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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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재건축 단지 강세 아직도 진행 중"
▲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을 통해 발생한 개발 이익에 대해 부담금을 부과하는 제도로서, 내년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하는 아파트 단지부터 적용된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내년 1월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앞두고도 강남 재건축 시장의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환수제 악재는 아파트 가격에 반영됐고, 재건축 사업 축소로 인해 내년에는 재건축 단지가 더 귀해지기 때문이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3건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에서 폐기됐다. 이에 따라 초과이익환수제는 내년부터 적용된다.

현재 정비사업을 진행중인 단지들은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연내 관리처분계획총회를 바삐 준비하는가 하면, 환수제 적용이 불가피해져 울상이 된 아파트 단지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내년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 뿐 아니라 4월부터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 정비사업 시장은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경우에는 적게는 수천만 원, 최대 3억 원에 달하는 부담금을 내야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그럼에도 불구, 서울의 신규 아파트 수요는 높은 반면 공급의 희소성이 크기 때문에 각종 규제에도 강남 재건축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강남권 재건축 대장주인 대치 은마아파트, 잠실 주공5단지 등은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보름을 앞두고도 아파트값이 꺾이지 않고 있다. 

현재 강남권 재건축 대장주인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84㎡는 한 달여만에 최대 2000~5000만원까지 호가가 뛰었다. 이는 연내 도시계획위원회의 재건축안 심의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잠실 주공5단지는 '50층 건립'이 허용된 뒤 가파르게 아파트값이 올랐지만 아직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달 동안 전용면적 82㎡는 최대 3000만원까지 호가가 뛰었다.

강남 대치동 G 중개업소 대표는 “이미 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될 것이 아파트 가격에 이미 반영돼 있는 상태”라며 “내년 환수제 적용으로 잠시 주춤하겠지만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희소성과 사업성이 때문에 시세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 잠실동 A 중개업소 대표는 “환수제와 부동산 규제 시행으로 매수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잠잠한 분위기이긴 하나 아직은 강보합권”이라며 “인기 단지들의 가격은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워낙 '강남불패'라는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돼있어 부동산 규제 시행에도 아파트값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강남권 수주물량은 올해 1조원 내외로 크게 축소될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이는 올해 정비사업 시장 규모가 7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대폭 축소된다.

내년 서울 강남권에서 시공사 선정을 확정할 아파트 단지는 ▲대치쌍용1차 ▲대치쌍용2차(539가구) ▲대치우성1차 ▲도곡삼익 ▲서초진흥 ▲도곡개포한신 등 6곳이다.

이들 단지들과 현재 시공사선정 단계인 강남 대치동 쌍용2차 아파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송파구 문정동 136일대 재건축단지 등은 환수제를 적용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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