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도'빈익빈 부익부'... 금융위기 후 상위 1% 독식 심화
지구촌도'빈익빈 부익부'... 금융위기 후 상위 1% 독식 심화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1.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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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1%의 자산가들이 전세계 부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독식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전 세계 상위 1%의 부자들이 부를 독식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2017 세계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1980∼2000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들은 그전 세대보다 훨씬 심한 부의 불평등을 경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008년 상위 1% 부자들은 전 세계 부의 42.5%를 차지했고 이 비중이 꾸준히 상승해 올해 50.1%를 기록했다. 특히 자산이 5000만 달러(약 560억원)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들의 수는 2000년 이후 5배 늘어났다. 100만 달러 이상 자산가가 2.7배 늘어난 것에 비해 빠른 속도다.

CS는 현재 20, 30대인 밀레니얼 세대를 ‘불운한(unlucky) 세대’라고 지칭했다. 금융위기에 따른 실업, 소득 불평등의 심화, 부동산 가격의 증가, 학자금 부채 등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이전 세대에 비해 연금 수령액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미국에서 올해 30∼39세의 평균 자산은 7만24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현재 40∼49세인 사람들이 30대였을 때 보유했던 자산 13만4800달러에 비해 46%나 적은 규모다.

한국에서도 초고액 자산가들의 수가 향후 5년간 매년 7.2%씩 증가하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 68만6000명(2%)으로 전 세계에서 백만장자 수가 10번째로 많았고 5000만 달러 이상 초고액 자산가 수도 2300명으로 10위를 차지했다.

CS는 한국의 백만장자 수가 2022년 97만2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한국 성인의 1인당 자산규모는 평균 16만607달러(약 1억8000만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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