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도한 '관세 철폐' TPP 타결... 국내 자동차 업계 '긴장'
일본 주도한 '관세 철폐' TPP 타결... 국내 자동차 업계 '긴장'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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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맥시코 자동차 시장 경쟁 치열해질 전망
▲ 일본이 주도해 자동차 부품 및 공산품 관세 철폐가 담긴 TPP 발효가 예정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미국이 빠지고 일본 주도로 11개국이 참가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됐다. 일본이 국내 자동차업계의 최대 경쟁국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및 당사국들은 지난 11일 CPTPP(TPP를 위한 합의) 타결을 통해 자동차부품 등 공산품에 대한 관세를 즉시 철폐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2019년 상반기 중 TPP를 발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혜택을 입게 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상대적인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TPP는 미국이 탈퇴해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일본,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11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2.9%, 교역량의 14.9%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TPP가 발효되면 일본에서 생산한 부품으로 베트남에서 완성차를 생산해도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도요타와 혼다 등 캐나다에 생산 시설을 둔 자동차업체들도 혜택을 보게 된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접적 영향이나 큰 타격은 없지만 베트남과 멕시코처럼 수입차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며 “베트남 시장의 경우 2018년부터 동남아시아 지역 생산 완성차의 수입세율은 0%를 도입하는 등 수입차 시장 경합이 더욱 치열해 질 것”라고 예측했다.

앞서 베트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 베트남 정부 측에 한국 자동차 부품에 무관세를 적용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TPP 발효로 베트남의 경우 변속기·클러치 등에 최대 27%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대형 엔진의 일부 부품과 에어컨 부품에 대한 관세 3%를 즉시 철폐하고, 나머지는 4~11년간 단계적으로 철폐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자동차용 에어컨과 브레이크, 차체, 변속기 등 대부분의 부품에 대한 관세 6%를 즉시 철폐한다. 멕시코와 뉴질랜드는 엔진 등의 관세 5%를 즉시 철폐하고 나머지는 5년간 단계적으로 철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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