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은행권이 잇따라 부동산 금융이나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부동산 투자는 VIP, PB(프라이빗뱅킹) 고객 위주로 니즈가 커지고 있으나 일반인의 접근성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에 발맞춰 시중은행들이 대출상담, 매물검색, 경매서비스 등 은행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 은행권, 부동산대출상담, 매물검색, 경매서비스 선봬
14일 KEB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아파트 정보 서비스 업체 ‘호갱노노’와 대출 상담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파트 매매를 앞둔 고객은 호갱노노의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서 매물의 실거래가와 공급량, 전세가격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필요 시 손님이 원하는 장소에도 방문하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를 앞둔 손님들이 대출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직원과 고객을 연결하게 됐다"며 "고객편의, 은행 이해관계가 맞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KB국민은행은 신혼부부를 겨냥해 부동산 전문 플랫폼 ‘리브온’ 서비스를 실시했다. 리브온 앱을 통해 원하는 조건의 매물을 검색해 시세와 분양정보 등을 받아 볼 수 있다. 나아가 앱에서 바로 대출 신청을 할 수 있고 대출 가능 금액과 금리까지 조회 가능하다. 대출 신청시 0.1%~최대 0.3%의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 측은 "부동산과 금융지식이 부족한 예비 신혼부부들은 해당 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예산 및 지역별 매물검색, 부족자금 대출 설계 서비스를, 신혼부부 전용관”에는 신혼에 필요한 신용카드 보험 추천 서비스, 결혼 전 준비항목을 알려주고 결혼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신혼이야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한은행은 전국 법원에서 진행되는 경매 정보와 추천 물건 정보를 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비대면 방식의 전문 경매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경매 물건에 대한 분석과 가치평가, 매물 소개, 관련 대출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 측은 "서비스를 위해 업체를 유치해 진행할 계획인데, 아직 정확히 결정이 안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금융권,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신설 등 박차...수수료 영업도 짭짤
부동산 금융이란 부동산의 개발, 매입, 운영, 임대차, 처분 등을 위한 자금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대출과 같은 간접금융 뿐만 아니라 자산유동화, 부동산펀드, 리츠 등 직접금융 수단까지 포함한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부동산금융은 유효수요 확대, 주택시장 활성화, 경기 조절 등의 순기능이 있다.
은행들이 앞다퉈 이같은 부동산 금융 관련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는 관련한 고객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VIP, PB(프라이빗뱅킹) 고객을 위주로 부동산 문의가 많아 각 은행들이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등을 새로 신설하고 좋은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부동산 투자 가치는 무궁무진하고, 부동산이나 경매 관련 시스템은 고객들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면이 있어 준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된 업무는 아니지만 은행들도 해당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추가 수수료 영업도 진행하고 있고, 고객이 당행을 주거래화 하도록 이끄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