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대항마 월마트, 온라인서비스 전략 바꿨다
아마존의 대항마 월마트, 온라인서비스 전략 바꿨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1.13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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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으로 발길 돌리게... 배송비도 마진 생각한 경쟁
▲ 아마존에 대항해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월마트가 최근 최저가 가격 정책을 일부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아마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아마존에 대항해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최저가 경쟁을 벌이던 월마트가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배송비에서 마진을 남기는 쪽으로 전략을 변경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아마존과 최저가 전쟁을 벌이던 월마트가 일부 상품의 온라인 판매 가격을 돌연 인상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월마트는 최근 크래프트 푸드의 마카로니 앤드 치즈, 콜게이트 치약, 퓨리나 애완견 사료와 같은 일부 식품과 가정용품의 온라인 판매가를 인상했다.

월마트는 최저가 판매를 선언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격의 차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고수해온 만큼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판매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높게 책정하는 사례는 있었다.

수 년간 월마트는 아마존과의 정면 승부를 위해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 힘써왔다. 최근 배송서비스 강화는 물론 모바일 반품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구글과 손잡고 음성검색 쇼핑서비스를 도입하고 백화점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고급화도 꾀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에 힘을 쏟고 있는 월마트가 온라인 판매가를 부분적으로 인상한 것은 점포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배송비를 절감해 전자상거래의 마진을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배송비를 따지면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새로운 판매방식을 도입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제품들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격을 둘 다 명기한 것이다.

월마트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 품목은 매장에서 파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들 뿐"이라고 말하고 "고객들도 방문 수령을 선택하면 오프라인과 같은 가격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가 수년간 온라인 강화에 힘써왔지만 주주들 사이에서는 전자상거래가 회사의 실적 부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돼왔다. 월마트의 순익은 지난 2개 회계연도 동안 7.2%가 줄어들면서 136억 달러로 떨어진 상태다. 순익은 올해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이 계속 기세를 확장하자 온라인에서도 판매와 마진을 동시에 늘릴 필요성이 대두됐다. 리서치 회사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38.1%였던 아마존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올해 43.5%로 늘어나고, 월마트의 점유율은 2.8%에서 3.6%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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