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관련주 반등...시장 회복 신호탄 일까
사드 관련주 반등...시장 회복 신호탄 일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10.16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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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전문가 "기대감 섣불러, 개별 기업 실적 회복 때문"
▲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되면서 중국과 얼어붙은 외교관계가 조금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드 보복 기대감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되면서 중국과 얼어붙은 외교관계가 조금 풀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관련 자동차 주식과 화장품 주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밋빛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한다.

■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에 관련주 '강세'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10월) 초 들어 일부 자동차 주식과 화장품 주식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초 들어 저점부터 약 12% 급등했으며, 한국콜마는 같은 기간 24% 정도 급등했다. LG생활건강은 18% 반등했다. 이는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이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과 외교관계의 회복이 되는 기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중국 인민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 만기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만기(3년)와 규모(560억 달러)는 이전 계약과 동일하다. 실제로 이같은 이유로 이날(16일) LG생활건강(+2.49%), 한국콜마(+2.91%), 아모레퍼시픽(+5.17%) 등이 강세를 보였다.

■ 사드 우려 해소 기대감 섣불러, 개별 기업 실적 회복세

하지만 사드관련 낙관론은 아직 섣부르다. 오히려 주가회복은 개별 기업들의 실적 회복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중국 판매 회복은 외교 해법과는 큰 관계가 없고 조인트벤처 파트너와의 갈등 해소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실적 부문에 있어서 회복조짐 흐름 자체는 보이고, 현대차는 임금협상이 올해 안끝나서 급등에 따라 당분간은 숨고르기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화장품 주식 역시 마찬가지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장주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은 너무 안좋고, 굳이 시장에서 대비 예상보다 좋아지는 건 한국콜마 정도가 유일하다"며 "이는 사드 국면과 다른 신규수요로 3분기 실적치 전망이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LG생활건강도 화장품 보다는 음료, 생활용품 등의 판매 회복"이라며 "통화스와프 연장으로 실적이 연결되는 회사는 없고, 그동안 IT가 워탁 강하게 이끌어 온 가운데 코스피 지수를 더 이끌기엔 IT 주가 너무 올라 소외됐던 주식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풀이했다.

■ 한국콜마-현대차, 3Q 영업익 각각 19%, 12% 증가

한국콜마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9%, 17% 증가한 1,911억원, 181억원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6%, 5.4% 감소한 1조 5,223억원, 2,30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3분기 현대차는 매출액 23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9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공장판매량은 각각 +3.5%, 7.1%를 기록했다. 두 회사 동시에 전년동월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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