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알리바바 그룹이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기술 개발에 17조 원 가까이 베팅하며 아마존 잡기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은 글로벌 리서치 프로그램, ‘알리바바 DAMO 아카데미’ (이하 ‘아카데미’)를 도입한다. 향후 3년 간 R&D 부문에 약 150억 달러(17조 100억 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아카데미는 세계 각국에 연구개발실을 개설하고 유망한 과학자 및 연구원들을 모집한다. 아카데미의 초대 총장은 알리바바 그룹의 최고기술경영자 제프 장(Jeff Zhang)이 맡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글로벌기업 아마존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리처드 트리스텐바움 트라이앵글캐피털 대표는 포브스를 통해 "유통시장 경쟁 승자를 꼽으라면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아마존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아마존은 AI 스피커 형태로 출시된 알렉사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쌓는 등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에 알리바바가 설립하는 아카데미는 우선 중국(베이징, 항저우), 미국 (산마테오, 벨뷰), 러시아(모스크바), 이스라엘(텔아비브), 싱가폴 등 일곱 지역에 연구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소는 데이터(data intelligence),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양자컴퓨팅,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등 혁신적인 기술 및 머신 러닝, 네트워크 보안, 비주얼 컴퓨팅, 자연어 처리 (NLP) 등의 분야를 집중 탐구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향후 관련 분야의 연구원 100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각국에 소재한 연구소는 또한 세계 기술 분야 교육 기관과도 협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