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저러스' 파산 쇼크... 국내 롯데마트, "운영에 차질 없다"
'토이저러스' 파산 쇼크... 국내 롯데마트, "운영에 차질 없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9.20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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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토이저러스, 아마존에 기댄 온라인 판매.. 독자 쇼핑몰 구축 못해 타격
▲ 미국 토이저러스가 연방 법원에 파산 신청을 낸 가운데 국내에서 토이저러스 매장을 운영 중인 롯데마트 측은 운영에 차질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롯데마트)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아마존에 밀려 미국 최대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까지 문을 닫았다. 온라인 시장 정착에 실패하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 토이저러스를 독점 운영 중인 롯데마트는 계약해지 없이 운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자체 배송을 통해 토이저러스 온라인 쇼핑 서비스에도 힘을 쏟고 있다.

19(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토이저러스가 18일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법원이 승인하면 정부 관리 하에 기업회생절차를 밟을 수 있다.

■ 아마존 의존했다가 뒤통수... 자체 사이트 개발 소홀히 해

1948년 설립된 토이저러스는 전 세계에 11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5억4000만 달러(약 13조원)의 매출에 3600만 달러(약 407억원)의 적자를 냈다. 토이저러스 역시 아마존의 공세에 당한 것이다.

특히 아마존 사이트에서 물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온라인 정착에 실패한 것이 사업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00년 토이저러스는 아마존과 계약을 맻고 10년간 아마존에서 장난감과 어린이용품을 독점 판매했다. 그 대가로 독립적인 온라인 쇼핑 사이트 운영을 포기했다. 하지만 다른 완구 업체들도 아마존에서 장난감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토이저러스의 입지가 흔들렸다.

그 과정에서 아마존은 자체 플랫폼 개발에 사실상 실패했다. 지난 5월에야 아마존과 경쟁할 만한 수준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 토이저러스는?... 롯데마트, “계약해지 없고 운영이어가”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부터 토이저러스와 계약을 맺고 한국에서 토이저러스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롯데마트·빅 마트에서 토이저러스 42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쇼핑몰인 '토이저러스 몰'을 롯데마트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토이저러스 본사의 주인이 바뀌어도 라이선스 계약 해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전체 상품의 3~5%에 달하는 토이저러스 PB상품도 공급 업체와 별도 계약으로 차질 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 롯데마트 당일 배송 서비스로 대응하고 있는데다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어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토이저러스의 매출성장은 주춤하고 있다. 2012년만 해도 전년 대비 20.3% 성장했지만, 올해는 성장률은 1.8%에 그쳤다.

롯데마트는 2026년 까지 토이저러스 운영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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