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와 기술제휴로 반도체 신흥강자 된다
SK하이닉스, 도시바와 기술제휴로 반도체 신흥강자 된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9.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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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바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과 사실상 계약 체결을 확정하면서 반도체 업계에서 국내 기업의 위상이 올라갈 전망이다. (사진=도시바, SK 하이닉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을 매각 대상자로 사실상 낙점 하면서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도시바는 21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오늘(20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베인 캐피털을 주축으로 하는 (한·미·일) 컨소시엄에 도시바 메모리의 전체 주식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이르면 21일 도시바가 베인캐피털 등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도시바의 입장 번복으로 난항을 겪었던 인수전이 마무리에 접어 든 것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큰 힘을 얻게 됐다. D램 시장에서는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는 5위에 그친 SK하이닉스는 낸드 시장에서도 2위로 올라설 기반을 확보했다.

현재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8.3%로 독보적 1위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도시바 16.1% ▲미국 웨스턴디지털(WD) 15.8% ▲마이크론 11.6% ▲SK하이닉스 10.6% 순이다.

향후 SK하이닉스는 도시바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통해 기술과 생산성을 높일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컨소시엄 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갖고 있다.

아울러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중국 훙하이와 WD연합을 밀어내면서 중국과 미국의 추격을 견제했다. 중국의 맹추격을 늦추면서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국내기업의 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애플의 거점 생산업체인 홍하이는 가장 큰 금액을 제시했지만 중국에 기술 유출 우려등으로 매각에서 밀려났다. 도시바메모리가 WD연합에 매각될 경우 WD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이 세계 1위 삼성전자와 맞먹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다는 가능성도 무산됐다. 

한편 현재 WD는 도시바의 매각결정에 또다시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소송을 제기하며 제동을 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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