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두 달 연속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 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농산물 가격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02.20(2010=100기준)으로 7월보다 0.3% 올랐다. 지난 7월 0.1%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특히 농산물 상승률은 2010년 9월 18.8%를 기록한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달 농림수산품은 4.5% 올랐고 이 가운데 농산물은 1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생산자물가를 지난 6월과 비교하면 23.7%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피망이 한 달 사이 190.9% 올랐고 토마토는 102.1%, 배추는 55.3% 급등했다. 권처윤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8월에 폭염이 심했고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출하량이 줄어 농산물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농산물과 달리 축산물 가격은 지난달 2.5% 내렸다. 닭고기가 12.9%, 달걀이 13.9% 각각 떨어졌다. '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달걀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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